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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윔블던 개인 첫 승 단식 2회전행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기대주' 중 첫 손가락에 꼽히는 권순우(세계랭킹 71위, 당진시청)가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단식 2회전에 올랐다.

권순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에 있는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다니엘 마주어(세계222위, 독일)에게 3-1(6-7<2-7> 6-3 6-4 6-4)로 이겼다. 권순우는 윔블던 개인 통산 첫 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그는 지난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윔블던에 나서 모두 1회전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권순우는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45점과 함께 상금 7만5천 파운드(약 1억1천만원)도 확보했다.

권순우가 29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다니엘 마주어(독일)에 역전승하며 2회전 진출했다. 권순우는 윔블던에서 개인 첫 승을 올렸다. [사진=뉴시스]
권순우가 29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다니엘 마주어(독일)에 역전승하며 2회전 진출했다. 권순우는 윔블던에서 개인 첫 승을 올렸다. [사진=뉴시스]

당초 이날 경기는 29일에 열렸다. 권순우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비 때문에 경기가 지연됐다. 결국 날이 저무는 바람에 다음날(30일) 2세트부터 다시 치르게 됐다.

권순우에게는 행운의 비가 됐다. 그는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흐름을 바꿨다.

그런데 또 다시 비가 변수가 됐다. 권순우가 4세트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4시간이나 더 기다린 끝에 경기가 재개됐다. 권순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서브와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마주어를 상대했다. 경기 중단과 재개는 마주어의 흐름을 방해했다. 그는 권순우보다 범실이 많았다. 반면 권순우는 이날 서브 에이스 14개를 기록했다.

2회전 상대는 왼손잡이인 도미니크 쾨퍼(세계 62위, 독일)다. 쾨퍼는 1회전에서 라일리 오펠카(세계 32위, 미국)에 3-0으로 이겼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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