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만난 27일 잠실구장 경기 승부가 뒤로 미뤄졌다. 두팀의 이날 경기는 롯데가 3-2로 앞서고 있던 7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멈췄다.
정훈 타석에서 비가 내렸다. 소나기였고 천둥과 번개도 쳤다. 심판진은 오후 7시 29분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덮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빗줄기는 가늘어지지 않고 계속 내렸다. 결국 경기 중단 1시간 6분 만에 서스펜디드 경기가 결정됐다. 28일이 이동일이기 때문에 두산과 롯데는 이날 경기를 따로 치르진 않는다.
동일 대진 1차전 규정에 따라 이날 서스펜디드 경기는 오는 10월 7일 잠실구장에서 오후 4시 개시 예정됐다. 두산은 33승 35패, 롯데는 28승 1무 39패로 각각 7, 8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오는 29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롯데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각각 주중 원정 3연전 일정에 들어간다.
한편 서스펜디드 게임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이고 KBO리그 통산 10번째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KBO리그 개막이 5월 5일로 늦춰져 특별 서스펜디드 규정이 있었다.
이에 따라 두 차례 서스펜디드 경기가 있었다. 가장 최근은 2020년 8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 트윈스전이었다. 당시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특별 서스펜디드 규정을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서스펜디드 경기는 2014년 8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 다이노스전이다.
당시 사직구장 조명탑 문제로 경기가 중단돼 다음날(8월 6일)에 열렸다. 27일 잠실구장 경기처럼 다음날 이동일이 있는 동일 대전으로 치러진 가장 최근 서스펜디드 게임은 1999년 6월 21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LG와 현대 유니콘스전이다.
당시 두팀 경기는 7회 우천 중단됐고 8월 21일 수원구장(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러졌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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