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스마트카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업체 오비고가 미래차 시대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으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술특례심사 제도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계약으로 확보된 로열티 매출 등으로 3년 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자신했다.
오비고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오비고는 차량에 특화된 AGB 브라우저와 차량 앱 프레임워크(개발툴) 등 스마트카 SW 플랫폼을 상용화해 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고객이 스마트카 앱과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개발 툴킷과 앱스토어 제품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오비고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휴대폰 SW 생태계가 확장된 것처럼 미래차 시대의 자동차 산업도 SW 플랫폼 시장이 커질 것으로 봤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차량용 SW는 안정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엄격한 품질 수준과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높은 진입장벽이 오히려 회사에게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고는 장기간의 개발 기간과 큰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필요한 스마트카 SW 업계에서 20건 이상의 상용화 실적과 업계 최고 수준인 104건의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오비고는 로열티 수익 기반의 사업구조에 신규사업을 통한 플랫폼 서비스 매출로 부가가치를 높여 2023년 약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55%에 달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비고는 2020년 연간 매출 116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6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연간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오비고의 매출은 공동연구개발 규모가 가장 크고 로열티·라이선스, 유지보수 등이 그 다음을 차지한다. 회사는 내년부터 플랫폼 신사업에서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국내 고객사뿐 아니라 오비고의 솔루션이 탑재돼 있는 해외 고객사의 차량에도 커머스앱(주차·주유·세차·통행료·식음료), OEM 서비스 앱(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터넷 라디오·전기차 충전소·홈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스마트카 모빌리티 서비스를 탑재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스마트카 SW 플랫폼은 모빌리티,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4대 분야에 모두 적용되는 공통적인 핵심 플랫폼”이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넘버원(No.1) 스마트카 SW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오비고는 오는 28~29일 기관 수요 예측을 실시한 후 30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일반 청약은 7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오비고의 총 공모 주식수는 221만1천820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2천400~1만4천300원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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