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명화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을 연상케 하는 그림을 사용한 조선일보를 폐간 또는 처벌하라는 내용의 청원이 사건 발생 하루만에 총 4건이 게시됐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9만여명의 동의를 얻은 '조선일보 폐간시켜주십시요'라는 청원을 비롯해 '허위날조기사를 올린 조선일보와 *** 기자를 처벌해주십시요', '조선일보를 폐간해 주세요!', '**전장관과 딸의 이미지를 성폭행 사건 기사에 사용한 악랄한 언론사를 처벌해주세요' 등 4건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들은 청원 개시 채 하루가 되지 않은 24일 오전 현재 약 13만명에 이르는 동의를 얻은 상태다.
먼저 가장 처음으로 게시된 '조선일보 폐간시켜주십시요'라는 청원을 게재한 청원인 A씨는 "이게 상식적인 기사인가"라며 "어떻게 최소한 사람이라면 성매매기사에 아무렇지 않게 그림으로 묘사하는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언론이면 보수언론답게 선을 넘지 않게 기사를 써야 한다'라며 "당장 폐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청원인 B씨는 "성매매와 관련이 없는 ** 전 장관과 그 자녀의 사진을 인용해 부녀를 심히 모욕했다"며 "*** 기자와 조선일보는 이 기사를 통해 ** 장관 가족의 존엄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와 *** 기자는 이 기사로인해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당사자에게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조선일보와 *** 기자는 또한 ** 전 장관 일가에게 사죄하고 응분의 배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원인 C씨 역시 "반인륜, 반인권적인 행위이며 건전한 언론의 보도라 보여질 수 없는 매우 비윤리적인 행태"라며 "이에 조선일보의 폐간을 청원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1일 오전에 게재된 '"먼저 씼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와 함께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름은 ***.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고 강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해당 기사의 그림 속 여성은 과거 딸 조민 씨가 모자를 쓴 채 통화하며 학교에 가다가 모습이 찍힌 사진과 유사하다. 뒤쪽 남성은 지난 2019년 9월24일 조 전 장관이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 들고 귀가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과 흡사해 논란이 됐다.
이에 조선일보는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고문을 게재해고 "확인 결과 해당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 씨 관련 기고문(본지 2월27일자)에 썼던 일러스트였다"며 "담당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고 밝혔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