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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저격수 진중권, 조선일보 그림 논란에 "용납 못할 잔인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모습을 연상케 하는 삽화를 사용한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모습을 연상케 하는 삽화를 게재한 조선일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전 장관의 SNS 게시물을 링크하며 "조선일보에서 이런 미친 짓을. 불필요하며 용납해선 안 될 잔인함"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링크된 해당 게시글에서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의 '"먼저 씼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며 "조선일보가 국내판에는 그림을 바꾸었지만 LA판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이 언급한 기사에는 울산의 한 모텔에서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남성을 대상으로 성매매로 유인해 돈을 훔친 여성에 대한 사건이 담겼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 성매매 기사에 올렸다"라며 조선일보와 기자의 이름을 언급한 뒤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고 격노했다.

또한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의 그림 모방)으로 보이는 데 이는 왜 실었나"라고 항의했다.

조국 전 장관이 성매매 기사에 자신과 딸 조민 씨를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언론사에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조국 전 장관이 성매매 기사에 자신과 딸 조민 씨를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언론사에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논란이 거세지자 조선일보는 "이 일러스트가 '조국씨와 조민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알리며 조 전 장관의 가족과 독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어 "확인 결과 이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 씨 관련 기고문에 썼던 일러스트였다"며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관한 관리 감독도 소홀히 했다"고 해명했다.

조선일보가 사과했음에도 조 전 장관은 재차 분노를 표했다. 그는 "제 딸 관련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번째 사과.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라며 과거 조선일보가 오보를 바로잡은 사례를 언급한 뒤 "법적 책임을 묻겠다.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

조국 전 장관이 SNS에 분노를 드러내며 조선일보의 사과문과 과거 조선일보가 오보를 바로잡은 기사를 나란히 올렸다. [사진=조국 SNS ]

한편 진 전 교수는 지난해 '조국흑서'를 발간하는 등 조 전 장관의 가족 입시비리 의혹 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특히 최근 조 전 장관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일어난 사태에 대한 내용을 담은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하자 "가지가지 한다" "진보진영의 재앙" 등이라고 표현하며 조 전 장관을 저격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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