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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 행사 '성정'…자금조달 가능할까


공익채권 387억원 놓고도 광림컨소 '일시납' vs 성정 '채권승계 가능성'

 관련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성정이 인수에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자금동원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성정이 인수에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자금동원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이스타항공의 새주인을 찾는 인수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최종 인수를 두고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성정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자금동원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광림컨소시엄은 성정의 우선매수권으로 인해 인수자 최종발표전까지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자금계획이 상대적으로 탄탄해 유력한 인수후보가 아니겠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광림 컨소시엄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성정에게는 광림 컨소시엄의 모든 정보가 제공된다. 따라서 유리한 입찰가를 제시하는 것은 성정에게 아주 쉬운 일이다. 다만 광림 컨소시엄이 1100억원 가량의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성정이 이 만큼의 자금을 조달하고 소화할지는 현재까지는 미지수다.

자금집행 방식에 대해 두 회사는 극명한 명암 차이를 보였다.

먼저 성정은 387억원이라는 공익채권에 대해 채권승계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초기에 들어가는 인수자금은 줄어들 수 있겠으나 이스타항공은 여전히 부채를 끌어안고 가는 상황이 된다.

또한 공익채권은 임금, 퇴직충당금, 세금 등의 체납으로 구성돼 있어 향후 직원들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지급 등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을 수 있다. 다만 조종사 노조에서 인력복직을 요구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는 노사갈등의 문제로 번질 수 있어 채권을 승계한다 하더라도 명확한 자구책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광림 컨소시엄은 전액 일시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 노사갈등 요소 사전제거 및 세금체납으로 발생되는 문제 등을 초기에 잡아 부채없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것이 광림의 계획이다.

인수의지에 따른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성정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며 강한 인수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 주관사가 없는 상태로 인수를 위한 회계 및 법률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시장일각에서는 이것이 실제적으로 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수자금에 대한 지적도 여전하다. 인수후 운영자금까지 최소 1천5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성정은 문제없다는 입장만 내놓을 뿐 명확한 재무적 투자자나 자금확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있다.

일단 자체조달은 어려워 보인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액이 59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성정, 백제컨트리클럽, 대국건설산업이 주축으로 인수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3사의 자산규모를 모두 합쳐도 1천400억원(이하 2020년 기준) 수준이며, 매출은 384억원,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은 약 200억원에 불과하다.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재무적투자자 확보가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사실상 마지막까지 가봐야 승자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스타항공의 경우는 인수 이후 항공사가 필요한 자격은 물론 노선회복, 복직 등 다수의 문제 가 있어 인수보다 인수 이후가 더 중요할 것"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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