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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 장평순號 '2조 클럽' 3년째 공염불…'웰스'로 숙원 풀까


전체 매출서 '웰스' 비중 여전히 10%대…DT 가속화·신사업 추진으로 성장 가속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사진=교원그룹]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사진=교원그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2018년에는 그룹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특히 '웰스'를 앞세워 생활 문화 사업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끌어올려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지난 2017년 말 '2018 교원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때 10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장 회장은 아들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과 나란히 설명회에 참석해 그룹의 향후 신사업 전략과 방향에 대해 소개하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작년 말 교원그룹의 매출은 목표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교원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조4천493억원에 그쳤다. 지난 2017년 매출 1조3천억원에 비해 11.5% 늘었으나 당초 밝혔던 매출 목표치 2조원 달성에는 매년 실패했다.

이는 장 회장의 기대와 달리 '웰스'를 중심으로 한 생활 문화 사업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지 못한 영향이 컸다.

교원그룹은 본업인 교육부문과 ▲가전제품 렌탈사업 '웰스' ▲ 화장품 다단계판매사업 '교원더오름' ▲상조업체 '교원라이프' ▲호텔사업 '더스위트호텔'을 포함한 비교육부문 등 두 개의 핵심 축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교육부문 매출은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학습 확산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지난 2018년 9천886억원에서 2019년에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엔 1조71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9년 875억원에서 지난해 68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습지와 방문판매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교육 부문에선 전년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에듀테크 R&D 확대와 학원 사업 강화를 위한 신규 학원 인수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신규 투자를 대폭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식물재배기 '웰스팜' [사진=웰스]
식물재배기 '웰스팜' [사진=웰스]

비교육부문에서도 매출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비교육부문 매출은 지난 2018년 3천344억원, 2019년 3천887억원을 기록하다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3천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웰스' 매출은 2018년 1천570억원, 2019년 2천145억원, 지난해 2천15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15%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계정 수는 꾸준히 늘어 2018년 57만 계정에서 지난해 80만 계정으로, 40.4%가량 늘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수기, 비데 등 위생가전렌털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렌탈 계정 수가 크게 늘었다"며 "집콕 문화 확산으로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 및 안마의자 판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며 관리계정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웰스'를 키우기 위해 기존에 아들인 장 실장이 도맡아 하던 생활문화사업을 지난 2018년 1월부터 신동훈 사장에게 일임했다. 신 사장은 취임 후 조직 문화 개선, 제품 라인업 확대 및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했고, 그 결과 부임 당시 5~6개에 불과하던 제품 카테고리를 매트리스, 안마의자, 홈케어 서비스, 삼성전자 아웃소싱 제품 등으로 넓혔다. 여기에 내부에서 회의적으로 바라보던 식물재배기 '웰스팜'도 성공적으로 재론칭시켰다.

하지만 장 회장이 기대한 목표치에는 여전히 다다르지 못한 모습이다. 올해는 100만 계정을 넘어설 것이란 목표를 세웠으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교원그룹은 혁신 기술 기반의 제품을 앞세워 '웰스'를 다시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간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는 업계 최초 디지털 쿨링 시스템(DCS) 기술을 적용한 웰스더원 디지털 데스크탑, 청정 속도를 향상시킨 공기청정기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 출시가 줄줄이 예고된 상태로, 관리 계정을 공격적으로 늘려나가는 데 주효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GC녹십자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로, 양사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ata, Network,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 ▲수집 데이터 바탕 맞춤형 고객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 공동 마케팅 진행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웰스 관계자는 "기기를 통해 각 사용자의 생활 데이터를 수집, 이를 GC녹십자헬스케어로 전달해 개인별 맞춤 건강 분석 및 일대일 맞춤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장 먼저 수면장애 개선을 돕는 '숙면솔루션'을, 이후 다이어트, 혈당·혈압 등을 관리하는 '헬스솔루션' 등 라인업을 잇따라 선보여 타 렌털 브랜드와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교원그룹은 상조 전문 기업인 '교원라이프'도 올해부터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기업으로 변화시켜 매출을 더 크게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교원라이프의 현재 유지 회원 수는 85만명, 고객이 납부한 선수금은 5천600억원 이상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월 중견 여행업체 KRT여행사를 인수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함과 동시에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사람이 태어나 삶을 마감할 때까지 일어나는 경조사를 포함한 여러 대소사를 해결해주는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장례 인프라 사업 등 신사업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교원그룹은 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자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등 AI 역량 강화에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비, 전략 투자 등을 포함해 총 7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매출 2조원을 아직 달성하진 못했지만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R&D에 집중 투자해 새로운 시장 발굴에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 올해 1조6천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매출 2조원은 오는 2022년께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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