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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강병의 열망' 태광그룹 창업주 일주 이임용…100주년 기념행사


임직원 대상 '100주년 기념 영상' 상영…"고인의 한국경제발전 헌신 기리고자 마련"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산업을 일으켜 국가의 재화를 늘리면 그것이 곧 애국이다." (일주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자)

태광그룹이 창업주인 일주(一洲) 이임용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사진=태광그룹]
태광그룹이 창업주인 일주(一洲) 이임용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사진=태광그룹]

태광그룹은 창업주인 일주(一洲) 이임용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사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내실경영을 몸소 실천한 창업주의 뜻을 받들어 간소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임직원 대상으로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기념 영상 상영과 지난 2016년에 출간한 경영철학서인 '큰 일꾼 일주, 큰 빛 태광' 저자 특강을 진행했다.

태광그룹은 행사 이외에도 오는 10월 태광산업 창립기념일에 맞춰 일주 기념 서적을 발간하고 포항공과대학 수학연구소(POSTECH Mathematics Institute)에서는 7월 말 일주 탄생을 기념한 국제심포지엄도 진행할 예정이다.

◆ 부국강병(富國强兵)에 대한 열망

이 회장은 1921년 5월 7일 경상북도 영일군에서 출생했다. 1950년 10월 부인인 이선애 여사와 모직물을 생산하는 동양실업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섬유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어 1954년 7월 부산 문현동에서 태광산업사를 설립해 독자경영을 시작했으며, 1961년 9월에는 태광산업사를 자본금 1억환의 주식회사로 출범시킨다.

태광산업은 국내 최초로 아크릴섬유(1967년)와 스판덱스(1979년)를 생산한데 이어 ▲아크릴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나일론 등 모든 화학섬유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섬유기업으로 성장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회장은 1990년대에 더 큰 도약을 위해서 석유화학 분야에 진출한다. 구체적으로 1995년 울산에 석유화학 제1공장(PTA 생산)에 이어 1997년 석유화학 2, 3공장(프로필렌, 아크릴로니틸 생산)을 각각 준공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섬유·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 회장은 기존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자 금융업과 전자사업에도 진출한다. 특히 1973년 흥국생명, 1978년 고려상호신용금고(현 고려저축은행)와 천일사를 각각 인수했다. 흥국생명은 1975년 보유계약고 1조원 수준에서 1977년 2조원을 돌파했으며 고려상호신용금고는 1983년 자본금 규모 6억3천900만원, 자기 자본 15억원대로 인수 3년 만에 부산에서 가장 건실한 신용금고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부국강병(富國强兵)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교육은 나라의 미래를 여는 것이라는 큰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학교 설립 비용을 출연해 1977년 일주·세화학원과 1978년 세화여중·고, 1987년 세화고등학교를 각각 개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일수록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면서 학교법인 설립 이후에도 사재 102억원을 추가로 기부하기도 했다.

◆ 공익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지속

올해로 설립 31주년을 맞은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초대 이사장인 이 회장이 1990년 7월 19일 국가 사회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사재를 출현해 설립했다.

현재 재단은 아무런 대가 없이 베풀라는 설립 취지인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지속된 사회공헌 활동이 향후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공익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비롯해 ▲장애가족 교육지원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학술지원사업은 물론 문화예술사업의 발전 등을 위해 지금까지 총 518억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일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그룹홈 지원과 일주수학학교 운영, 언론인 저술지원 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도 지원했다.

일주재단이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은 고스란히 소외계층 지원과 친환경 공익사업, 기부금 전달 등 '따뜻한 빛'이라는 태광그룹 사회공헌 슬로건에 맞는 계열사별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고인의 '산업보국'과 '부국강병'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한국경제발전에 많은 헌신을 했던 희생과 정신을 기리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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