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점유율 91% '독주'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0인치 이상 고부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분기 매출 점유율이 25.9%로 11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차량용 OLED 패널 분야에서는 90%가 넘는 점유율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차량용 OLED 시장 매출 점유율은 91%를 기록했다.

차량용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 지난해 5천만 달러(약 559억원)에서 2023년 2억6천400만달러(약 2천945억원)로 430% 급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해 왔다.

자유롭게 휘고 구부리는 곡선형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 선명한 화질 등을 갖춘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액정표시장치(LCD) 위주였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1'에서 T자 형태로 4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해 만든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12.9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을 공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는 벤츠,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프리미엄 차량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차량용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 다음은 삼성디스플레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차량용 OLED 매출 점유율은 9%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에 집중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와는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도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아이오닉 5'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탑재되는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차는 "전기차가 확대되고 자율주행차 기술이 진화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효용도 커지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