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영업 활동에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유일하게 CM(사이버마케팅) 채널만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보험사들은 비대면·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 전략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정보원은 '보험계약정보를 활용한 보험영업 활동성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지난해 말 기준 43개 보험회사(공제기관 및 체신관서 포함)의 보장성 인보험 계약 정보를 대상으로 보험영업 활동지수를 개발했다.
보험영업 활동지수는 해당월 이전 12개월의 신계약 초회보험료의 평균 대비 해당월 신계약 초회보험료를 월 단위로 산출한 지표로, 보험영업 활동성(활발 또는 위축)의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보험영업 활동지수는 99포인트로 2019년(110포인트)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업권의 보험영업 활동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100포인트를 하회하는 구간이 자주 나타났고, 특히 지난해 4월은 84포인트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93포인트로 연말 신계약 영업 활동성도 부족했다.
손해보험업권도 지난해 4월 90포인트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하반기 동안 100포인트를 하회하는 구간이 자주 나타났지만 지난해 12월 11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반등했다.
홍성원 한국신용정보원 조사역은 "지난해 3월의 높은 신계약 체결에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19로 인한 보험영업 활동성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채널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설계사 채널은 109포인트에서 100포인트로, 대리점 채널은 112포인트에서 99포인트로 하락했다. 방카슈랑스 채널의 보험영업 활동지수도 95포인트로 전년(108포인트) 대비 13포인트 떨어졌고, TM(텔레마케팅) 채널도 107포인트에서 95포인트로 12포인트 하락했다.
대부분의 채널의 보험영업 활동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CM 채널만 유일하게 123포인트에서 132포인트로 9포인트 상승했다.
CM 채널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분석기간 모두 100포인트를 상회했다. 이에 한국신용정보원은 CM 채널의 영업 활동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조사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활동이 줄어들면서 보험 판매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면 영업에 다소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보험사는 비대면·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 전략을 지속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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