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대권 도전에 나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큰 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라며 사과의 메세지를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엊그제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 후 '다스뵈이다' 촬영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영상 메시지"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2012년 당시 저의 오판은 두 가지였다"라며 "하나는 어렵게 만들어주신 야권 최초의 '경남도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경선과정에서 원팀의 시너지를 만들기는커녕,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민께는 지사직 사퇴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를 드려왔지만, 문 대통령께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근 10년간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10년 전 일이 동지들에게도 여전히 기억돼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업보를 어찌 풀어야 할지, 족쇄를 풀지 못하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대선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우리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 그 길이 저의 소명"이라며 "부울경은 항상 저를 품어주신 어머니 같은 존재이며 민주당 승리의 요충지다. 항상 그랬듯이 부울경의 장수 역할을 해 반드시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2012년 경남지사를 사퇴하고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해 당시 경쟁자였던 문재인 후보를 향해 "기득권 정치를 한다"며 맹비난했던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서울에 이어 오는 1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별도 출판 기념회를 갖고 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지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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