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쉬운 1회' 화이트삭스전 6이닝 3실점 시즌 4패째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첫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1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5구를 던졌고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토론토는 화이트삭스에 2-5로 졌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나 4패째(5승)를 당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23에서 3.34로 올라갔다.

출발이 꼬였다. 류현진은 1회말 첫 번째 아웃 카운트는 잘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에르민 메르세데스에 3구째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 상황에서 상대한 요안 몽카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호세 아브레우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 메르세데스가 홈을 밟아 첫 실점했다. 추가점도 바로 내줬다. 후속타자 야스마니 그란달은 류현진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밀어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10호)이 됐다.

그랜달은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함께 뛰었다. 배터리로 나온 적도 많았다. 류현진은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해당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고 3회말 1사 후 다시 만난 메르세데스에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두 타자를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말은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로 몰렸으나 앤드루 본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는 5, 6회도 연달아 삼자범퇴로 막았고 토론토가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7회초 두 번째 투수 안토니 카스트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토론토 타선도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 공략에 애를 먹었다. 4회까지 1안타로 묵였다. 토론토는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커스 시미언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6회초에는 2사 3루 상황에서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이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날려 2-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카이클에 이어 마운드로 나온 상대 중간계투진 공략에 실패하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7회말 아담 앤젤이 솔로포를 쏘아 올려 4-2로 달아났고 8회말에는 아브레유가 적시타를 쳐 토론토 추격 의지를 꺾었다.

화이트삭스 마무리 리엄 핸드릭스는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16세이브째(2승 1패)를 올렸다. 지난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좌완 카이클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1패)를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