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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철거건물 붕괴 현장서 이틀째 수색


17명 구조…매몰자 추가 발견 없어

[아이뉴스24 윤창훈 기자] 광주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 사고로 인해 인명 피해가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 나고있다. 전형적인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참사이다.

10일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4시 22분께 발생한 재건축건물 철거 현장에서 행인이나 공사 작업자 등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를 이틀째 수색 중이다.

운전기사와 승객 등 17명을 구조한 이후 추가로 발견된 매몰자는 지금까지 없다.

지난 9일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 철거 건물 붕괴 현장이 폭탄을 맞은 듯 건물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다[사진=윤창훈 기자]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4시 20분 경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도로변으로 쓰러져 사고의 발단이 됐다. 하필 승객들을 하차 시키기 위해 버스승강장에 정차한 시내버스와 도로를 내 달리던 승용차 두대를 건물 잔해가 그대로 덮치면서 인명 피해가 더욱 컸다. 추가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 할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9일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 철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매몰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사진=윤창훈 기자]

철거 공사를 벌이던 작업자들은 붕괴 징후를 느끼고 대피했으나 교통 통제를 하지 않으면서 멀쩡한 도로를 달리던 승객들만 애꿎은 화를 당했다.

시내버스는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에 묻혀 종잇장처럼 처참하게 찌그러졌다.

현재까지 운전자를 비롯해 탑승객 17명이 구조됐으나 9명은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직전 철거 작업 도중 건물이 흔들리고 이상한 소리가 나는 등 붕괴 조짐이 일자 작업자를 급히 대피시켰다. 하지만 인근 도로 교통 통제는 하지 않았다.

현장 건설 관계자는 붕괴되기 전에 소리가 나는 등 이상징후가 있었다며 말끝을 흐렸다.

CCTV 확인 결과 애초 시내버스와 함께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승용차는 사고 직전 멈춰 화를 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승강장에도 행인은 없어 추가 매몰은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학동4구역은 사업면적 12만6천433㎡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9층 아파트 19개동 총 2천282가구가 들어서는 재개발지역이다.

2005년 재개발추진위 설립 후 2007년 정비구역 지정에 이어 두 차례 조합설립변경 인가를 거쳐 2019년 10월부터 보상과 이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2월 현대산업개발이 주택개발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4630억9916만원에 사업을 수주한 이후 본격적인 철거와 착공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10일 오전10시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발표하면서 희생자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광주시가 책임지고 사고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오전10시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동구 학동의 철거 건물 붕괴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광주=윤창훈 기자(jj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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