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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무인화 추세…인건비·코로나19에 더욱 가속화


지난해 유통 '빅3' 3000여명 감축

고객들이 성남시 고등동 AI 무인 편의점에서 '아이스Go 24'를 작동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도시공유플랫폼]
고객들이 성남시 고등동 AI 무인 편의점에서 '아이스Go 24'를 작동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도시공유플랫폼]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최저임금 인상 부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무인판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까지 셀프 계산대가 등장했고, 점원 상주 없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무인 판매점도 아이스크림을 넘어 과일과 가정간편식, 주류시장까지 확대 중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최초의 주류 판매 스마트형 무인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경기도 성남시 현대지식산업센터에 AI(인공지능) 무인 주류 판매 스마트 슈퍼를 공개했다.

60㎡ 규모의 매장에는 14개의 자판기가 설치됐으며, 고객들은 이곳에서 맥주와 소주 등 주류를 구입할 수 있다.

GS25 역시 무인 주류 판매기 도입을 추진한다. GS25는 ▲ 가맹점 경영주의 인력 운영 효율화 ▲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첨단 GS25 구축 ▲ 야간 무인 운영(하이브리드) 점포의 주류 판매 확대 등을 목표로 무인 자판기 도입을 이달 내 테스트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형마트 등에는 고객 스스로 셀프 계산을 할 수 있는 무인 계산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마트에는 110개 점포에 700여대, 롯데마트는 59개 점포에 500여대의 무인 계산대가 설치됐다. 홈플러스도 익스프레스를 포함해 92개 점포, 400여대의 무인 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GS25에서 테스트 도입 추진 중인 무인 주류자판기. [사진=GS리테일]
GS25에서 테스트 도입 추진 중인 무인 주류자판기. [사진=GS리테일]

뿐만 아니라 슈퍼마켓과 편의점에도 무인 계산대 도입은 확대 중이다. GS더프레시는 올해 기준 120여개 점포에 570여대의 무인계산대를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이마트24는 계산대 없이 쇼핑 후 게이트만 통과하면 자동 결제가 가능한 셀프 매장을 경기도 김포시에 선보이기도 했다. 고객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고 그대로 나오면 계산은 자동으로 된다. 이마트24는 낮에는 점원이,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형 점포 113곳도 운영 중에 있다.

CU 역시 270곳에서 무인 계산대를 운영하고 있고, GS25도 230곳에서 무인 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GS25는 올해 연말 기준 600개 점포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유통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불면서 점포 직원들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3대 유통 상장사 총 직원 수는 2019년 5만6천710명에서 지난해 5만3천661명으로 3천49명 감소했다. 이중 2천483명은 여성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해 무인화 등으로 인한 판매직과 캐셔 등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인점포와 셀프 계산대 등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높은 인건비 부담은 물론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선호 현상이 무인 시스템 도입을 더욱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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