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7일 6·11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원 선거인단 사전투표에 들어갔다. 당권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당원명부 유출 의혹 등이 제기되며 후보 간 진흙탕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70% 반영되는 당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시작한다. 모바일 투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9~10일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당원 선거인단은 당 대표 후보 1명, 최고위원 후보 2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1명을 정해 투표할 수 있다. 당원 투표는 70% 반영된다.
30%가 반영되는 시민 여론조사는 9~10일 진행되며, 당원 투표 70%와 합산한 결과는 11일 최종 발표된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선 주자는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 후보 등 5명이다.
최고위원에는 김재원·도태우·배현진·원영섭·이영·정미경·조대원·조수진·조해진·천강정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에는 강태린·김용태·이용·함슬옹·홍종기 후보가 출마했다. 11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이 선출된다.
당원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 간 네거티브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특정 캠프에서 당원명부를 통째로 유출, 자신에 대한 비방 문자를 보내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전날(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명부는 선거 기간 중 후보 캠프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저희는 단 하나의 문자도 아직 보내지 않았다"며 "캠프가 아닌 개인이 이런 상대 후보 비방 문자를 당원명부로 보낸 게 사실이라면 3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타 후보을 겨냥했다.
이에 나경원 후보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무슨 새롭고 젊은 정치인가"라며 "갑자기 아무 근거도 없이 마치 다른 후보가 당원 명부를 유출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 지금 음모론을 펴고 있는 것은 이준석 후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재차 "어떤 후보 측에서 유출했는지 의심 간다고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나 후보만 발끈하는 것이 의아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해당 사태와 관련해 당 선관위에 엄정조사를 의뢰했고, 선관위는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해킹 아니면 유출인데 해킹은 말이 안 된다. 유출이 확실하다"며 "선관위 측에서 이미 상당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빨리 밝히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나 후보도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저희 캠프에서는 그런 것이 유출된 적이 없다"며 "마치 특정 캠프 운운하면서 의도해서 네거티브를 한 것처럼 이 문제를 이슈화하는 것을 봤다. 결국 저희 캠프와 연관시키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정치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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