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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KBO 총재, 문체부 장관에 '입장 확대·취식 허용' 요청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 활성화에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두팔을 걷어 부쳤다. 정 총재는 지난 2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을 만났다.

정 총재는 이 자리에서 황 장관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KBO리그 위기 극복 요청서'를 전달했다. KBO는 "정 총재는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에도 같은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총재는 KBO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이에 따른 관중 입장 제한으로 KBO리그는 재정적 위기로 생존 문제를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KBO리그의 위기 극복, 경기장 및 인근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많은 국민들의 활력 충전 등을 위해 관람 인원 비율 확대, 취식 허용 등 방역 정책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 했다”고 밝혔다.

정지택 KBO 총재는 지난 2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야구장 관중 입장 규모 확대와 함께 관람석 취식 허용 방안에 대해 요청하고 의견을 전했다. 사진은 거리두기 상황에서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입장객들.  [사진=정소희 기자]
정지택 KBO 총재는 지난 2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야구장 관중 입장 규모 확대와 함께 관람석 취식 허용 방안에 대해 요청하고 의견을 전했다. 사진은 거리두기 상황에서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입장객들. [사진=정소희 기자]

정 총재는 "지난해 KBO리그 매출은 2019년 대비 38%(1천110억원) 급감했다. 10개 구단이 평균 약 111억 원씩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극심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올해 잠실구장 80개 매장 중 25개만 영업 중이고 해당 식당 중 한 곳의 10개월 간의 매출이 단 400만 원 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야구장 내부와 인근 소상공인들이 유동 인구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도 함께 전달했다. 정 총재는 KBO리그가 문체부 및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조로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정교한 방역 지침을 수립하며 안전한 관람 환경을 구축해 야구장 내 단 한 건의 코로나 19 감염 사례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KBO는 "안전하게 시즌이 운영되고 있고 관람객들이 모범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새로운 관람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부분도 정 총재가 소개했다"고 전했다.

정 총재는 이 자리에서 '실외 시설의 경우 감염병 전파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미국 MIT 공대를 포함란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등도 예로 들었다. 그는 "현재 놀이공원의 경우 실내·외 구분 없이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입장 인원 제한이 없고 1.5단계 50%, 2단계는 정원의 3분의 1까지 입장이 허용되고 있다"며 "그런만큼 야구장도 관람 인원 비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재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경기장 내 관람 인원 비율을 최소 30%이상으로 조정하고 현행 50%인 거리두기 1단계시 입장 비율도 70% 이상으로 높이는 등 단계별 관중 입장 규모 확대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다.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보기위해 야구팬들이 입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이어온 한국프로야구는 26일 경기부터 야구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 [사진=정소희 기자]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보기위해 야구팬들이 입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이어온 한국프로야구는 26일 경기부터 야구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 [사진=정소희 기자]

실외구장이 아닌 고척 스카이돔의 경우에도 철저한 내부 환기 및 방역 준수로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전했다. 정 총재는 "현재 검토 중인 거리두기 개편안에서 관중 수용 기준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최근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도 강조했다. 정 총체는 "동행 관람객 4인 연속 착석이 허용돼 경기장 관중 수용 가능 인원이 증가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관중입장 수용 규모 확대를 보다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에서 금지되고 있는 관중석 취식 금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그는 "야구장에서 취식이 전면 금지되면서 관련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면서 "관람객들 역시 여러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고 야구장은 관람석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취식이 일반 식당에 비해 안전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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