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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인색하다 sv 욕심많다"…IPTV·CJ ENM 비난 '격화'


"한두달 내 합의점 도출 노력…이달 회의 열고 심도 깊게 논의"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IPTV업계와 CJ ENM이 실시간 채널 사용료 대가를 두고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CJ ENM이 전년 대비 25% 인상률을 제시했으나 IPTV는 과도한 처사라 맞불을 놨다. 갈등 봉합이 어렵다보니 서로에 대한 비방도 서슴치 않고 있다. '인색하다', '욕심에 가득차 있다'는 말들이 빗발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정부가 이달 '대가 개선 협의체' 전체회의를 열고 중재에 나설 것을 예고하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CJ ENM vs IPTV '콘텐츠 대가' 두고 난타전

2일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IPTV방송협회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CJ ENM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발단은 지난 5월 31일 강호성 CJ ENM 대표가 '비전 스트림 발표' 간담회에서 IPTV를 겨냥, 콘텐츠 대가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이 화근이 됐다.

당시 강 대표는 "시장의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IPTV는 인색하다"라며, "영세한 SO(케이블TV) 분배율에 대해 상당히 전향적데, IPTV는 그렇지 못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제작비에서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과 선공급 후계약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유통・분배 구조가 선진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IPTV 업계는 이같은 주장이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2019년 재산상황공표집을 근거로 수신료 매출 대비 전체 콘텐츠 수급비용으로 48%를 넘어서는 1조1712억원을 다양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에 콘텐츠 대가로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J ENM이 실시간 채널 사용료 외에도 유료주문형비디오(VOD), 월정액 및 광고 등 추가적인 콘텐츠 비용을 받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더 많은 금액을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공급 후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계약 기간이 경과했어도 앞선 계약서 기준으로 사용료를 월별 지급했고, 사용료 인상도 꾸준히 이뤄져 왔다"고 밝혔다.

◆ 협의체 통해 합의점 마련…내달 워크숍도 고려

이처럼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자 정부는 협의체를 구성, 합의점 마련에 나서는 중이다. 이달 초 구성된 협의체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각 사업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학계 등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협의체는 조만간 회의를 개최, 그동안 소규모 단위로 취합했던 의견을 종합해 전방위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는 이해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한층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개최 시기는 이달 중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속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 다음달 워크숍을 갖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협의체 관계자는 "대가 산정의 바람직한 신식이나 방식 등의 내용을 최대한 한두달 내에 도출하려고 한다"면서 "다만 이는 통보가 아닌 제안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 3차 회의도 유료방송 등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 상생 협력 내용을 중심으로 열릴 전망이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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