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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에게 성추행 당한 여군…부당조치·압박감에 극단 선택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전날 '사랑하는 제 딸 공군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공군부대 내 성폭력 사건과 이로 인한 조직 내 은폐, 회유, 압박 등으로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하늘나라로 떠난 사랑하는 제 딸 공군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이모 중사는 지난 3월 회식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함께 있었던 선임인 장모 중사는 해당 술자리가 끝난 후 차량에서 이 중사를 성추행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사는 차량에서 내려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장 중사는 이 중사 숙소까지 따라와 신고할테면 해보라고 비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식을 주도했던 상사는 "업던 일로 해주면 안 되냐"고 합의를 종용했고, 장 중사는 "죽여버리겠다"고 이 중사를 협박한 것으로

이 중사는 불안장애와 불면증 등으로 고생하다 전출을 요청해 15전투비행단으로 전출됐다. 하지만 이 중사는 물론 같은 군인인 약혼자에게도 압박이 지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사는 지난 21일 휴대전화 녹화 버튼을 누르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며, 휴대전화에서는 '나의 몸이 더럽혀졌다', '모두 가해자 때문' 등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원인은 "타 부대로 전속한 이후 최고 지휘관과 말단 간부까지 성폭력 피해자인 제 딸에게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인 메뉴얼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식절차라는 핑계로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한 책임자 모두를 조사해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상연 기자(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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