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출·퇴근을 제한하고, 백신 비용을 기업에 전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31일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이 급속도로 퍼지면서누적 확진자가 4천96명으로 늘었다.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밀집해 있는 박장성에서만 2천161명이 나왔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다수의 협력사들이 있는 박닌성에서는 80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는 예산이 부족하다며 기업들이 구매 비용을 부담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백신 비용 부담을 검토 중이지만 이는 대기업 협력사 등 중소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베트남 박닌성은 내달 2일부터 지역 내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중단하는 조치도 실시한다.
박닌성에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공장 등이 있다. 직원 수는 각각 2만명과 3만5천명 규모다.
LG전자는 하이퐁에서 가전과,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데 직원 중에 박닌성 거주자들이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가 숙소비 지원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중소 기업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이다.
이에따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사무소는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기업들의 이같은 고충을 전달하고 있지만, 베트남 정부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 제한 조치에 백신비까지 부담하라고 하고 있어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앞이 깜깜한 상황"이라며 "이들 업체에 부품을 받는 대기업들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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