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시즌 3패째 애리조나 13연패 탈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2승 달성을 또 다시 미뤘고 시즌 3패째(1승)를 당했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전까지 13연패를 당해 김광현의 승리 기대는 컸다.

그러나 김광현은 올 시즌 개막 후 개인 최다 피안타와 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점)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09에서 3.65로 올라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애리조나에 2-9로 져 4연승에서 멈췄다. 애리조나는 13연패에서 벗어났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기선제압했다. 딜런 카슨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초에는 앤드루 키즈너가 적시 2루타를 쳐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2회말 2사 후 닉 아메드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팀 로카스트로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3회말에는 케탈 마르테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2-2가 됐다. 케르테는 김광현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김광현은 이어 커슨 켈리에게 안타를 맞았고 수비 실책으로 1사 1, 2루로 몰렸으나 크리스천 워커를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4회말 2사 만루 고비를 넘지 못했다. 다시 상대한 마르테에게 풀 카운트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애리조나는 4-2로 역전했다.

김광현은 5회말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먼저 마쳤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추가 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 타일러 웹이 1사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내줬고 애리조나는 6-2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제이크 우드포드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워커와 조시 레딕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애리조나는 6회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맷 피콕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맞아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김광현은 이날 9번 타순에 나와 타석에도 나섰다.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9푼1리가 됐다. 그는 이날 패배로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