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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손정민 父 "A씨 어떤 죄가 있기를 바라는 것 아냐…솔직하게만"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고 손정민씨의 부친인 손현씨가 친구 A씨 측과 경찰의 수사에 대해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손현씨는 27일 방송된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우리는 정민이가 어떻게 물에 들어갔느냐를 알자는 거지 A가 무엇을 했다, A를 처벌해달라 이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불렀던 게 A고 가장 오래 있던 게 A고 정민이를 두고 나온 게 A인 것 같으니 그러니까 물어볼 사람은 사실 A밖에 없고 우리도 알고 싶고 CCTV가 없다 보니 A가 중요한데 중요한 건 다 술 먹어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니까”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 그런가보다 생각을 했지만 그다음에 발생되는 여러 가지 의혹들이 예를 들어서 올림픽대로 진입로에서 내려서 펜스를 뛰어넘어가는거라든지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술이 다 만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는 걸로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러니까 두 개가 안 맞아서 술이 안 취한 것 같으니 기억을 살려줬으면 좋겠다는 건데 본인이 기억 안 난다고 하니까 경찰도 특별히 어떻게 하지를 못하고 거꾸로 수사는 뭐 우리 아이 양말이 한강에서 뭐 흙이 나왔네. 그러면 당연히 한강에 빠진 애가 한강의 흙이 나오지 무슨 낙동강 흙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라고 덧붙였다.

A씨의 티셔츠에 대한 질문에는 “저도 엊그제인가 알게 됐다”며 “그 전까지는 솔직히 경찰에서 뭘 제출하고 가져갔는지 몰랐는데 우리 정민이 양말의 흙 얘기하다 보니까 그러면 그 집에도 양말 있을 거 아니냐 좀 물어보다 보니 티셔츠가 빠진 것이다. 이거는 왜 경찰에 안 냈다고 하니 알아보니까 티셔츠도 신발이랑 같이 버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참 이게 정상적인 걸로 해석할 수가 없는 게 너무 많으니까, 한두 개도 아니고. 평상적으로 술 먹고 들어와서 신발이랑 양말을 그다음 날 바로 버리는 사람이 있나, 신발하고 티셔츠를.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와서도 연락도 안 하고 본인들끼리 강비탈만 찾으러 다니고 그런 의혹들이 많은데 경찰에서는 한 번도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 설명해준 적이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그냥 이렇게 실족사로 발표하는 거 아닌가 아니면 원인을 모르겠다고 발표하는 거 아닐까 이 불안감이 정말 저희 부부는 조만간 심장병으로 죽을 것 같은 게 그냥 경찰 브리핑 한다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며 “정말 3시까지 불안했다. 그러니까 저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아들 절대로 안 돌아오고. 그 A가 어떤 죄가 있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유일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이 솔직하게 얘기해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니까 그 부분을 경찰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현재까지 손씨의 죽음이 범죄와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손씨 의복에서는 타인의 혈흔 등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정민씨의 사망이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를 믿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A4 23페이지 분량의 수사 결과 중간발표 자료를 서울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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