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발 출전…토트넘, 레스터시티 상대 극적 역전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흥민(29, 토트넘)이 선발 출전했으나 기대하던 골이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소속팀은 올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있는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레스터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이날 레스터시티에 4-2로 이겨 '유종의 미'를 거뒀다.

리그 7위를 확정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최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티켓을 손에 넣었다. UECL은 2021-2022시즌 처음 시작한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교체됐다.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정규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EPL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팀 일정을 마쳤다. 차범근 전 감독과 동률을 이룬 한국 선수 유럽 단일리그 최다골(17골) 경신은 다음 시즌으로 미뤘다. 실패했다.

토트넘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레스터시티는 전반 15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제이미 바디를 수비하던 토비 알더르베이럴트가 반칙을 범했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바디가 키커로 나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전반 41분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공을 맷 도허티가 잡아 오른발로 슈팅했다. 공이 레스터시티 수비수 머리에 맞고 높이 떴고 손흥민이 이를 잡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다시 패스를 보냈다.

공이 또 다시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해리 케인이 이를 받아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23골이 됐고 EPL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레스터시티는 후반 7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또다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번에도 바디가 키커로 나와 성공했다. 바디는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넣었다.

그러나 토트넘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시도한 코너킥이 그래도 득점이 됐다. 레스터시티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펀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해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골로 인정되지 않고 슈마이켈의 자책골이 됐다.

다시 균형을 맞춘 토트넘은 후반 교체 투입된 개러스 베일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했다. 베일은 후반 42분 역전골에 이어 추가시간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도 넣었다.

이날 리그 최종전 결과 우승과 2위를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가 '톱4'에 이름을 올려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이 확정됐다. 레스터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5, 6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