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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文 "백신 파트너십 구축"…바이든 "韓 기업 투자 감사"(종합)


171분간 한미정상회담 진행 뒤 공동기자회견…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의지 확인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백신 생산업체가 한국의 첨단 기업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2시5분부터 총 171분간 진행됐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야외테라스에서 37분간 단독회담을 한뒤, 실내로 이동해 57분간 소인수회담을 이어갔다. 이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77분간 확대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협력…남북·북미 대화 의지

두 정상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의 공동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이뤄야 할 가장 시급한 공동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고 했다. 이어 "과거 합의를 토대로 현실적이고 실용적 접근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파트너십은 굳건한 안보 동맹을 기반으로 한다"며 "한국과 미국은 공동 노력으로 북한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논의도 했다"며 "양국은 외교적 노력을 북한과 계속할 것을 합의하고 실용적 접근 방법을 펼쳐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 한미 방위비 협정 타결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고 했다.

두 정상은 남북, 북미 간 대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촉진해 북미 대화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바이든은 한미 동맹관계가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며 지역, 국제적 문제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국 연합체), 일본과의 한미일 관계에 공조하게 될 것이다. 다자적 접근방법이 현재 미얀마와 관련한 사안을 다루는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성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을 대북 특별 대사(US Special Envoy to the DPRK)로 임명했다고 밝히고 박수로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미 간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 마련

두 정상은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은 전세계 백신 공급을 늘려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발언 뒤 기자 질의응답에서 문 대통령은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백신공급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한국도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미국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국에 직접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미국의 주요 백신 생산업체가 한국의 첨단 기업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하고,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K·LG·현대차, 미국 44조 투자

양국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을 비롯한 첨단 제조업 분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은 394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미국 투자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미국투자에 대해 "한국기업의 투자로 미국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반도체, 전기 배터리 같은 공급망이 안전하게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 기업 대표들에게 "일어서 주시겠냐"고 요청하며 "정말로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민간우주탐사, 6G, 그린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또 해외 원전 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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