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두 회사가 20일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들은 양사가 조인트벤처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을 마무리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는 LG 측에 약 2조원의 배상금을 주기로 하고 모든 소송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SK는 LG와의 배터리 분쟁이 종결됨에 따라 미국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주요 고객사인 포드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게 된 것으로 봉니다.
전기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드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인기 픽업트럭인 'F-150'과 승합차 '트랜짓'을 포함한 주요 모델들의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순수 전기차 SUV인 '머스탱 마크-E'는 이미 판매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작공장이 추가로 설립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에 맞설 수 있는 생산설비도 갖추게 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조지아주에 25억달러(약 3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1공장(9.8GWh)과 2공장(11.7GWh)을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배터리 제1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며, 테네시주에 유사한 규모의 제2합작공장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편 포드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 로이터 측에 "SK이노베이션은 소중한 공급업체"라고만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고객과의 비밀 조항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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