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은행 빚이 많아 특별 관리 평가 대상에 오른 기업그룹 32곳이 올해 선정됐다. HMM, HDC, 장금상선, SM, 한라, 동원 계열이 새롭게 추가됐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1조9천190억원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1억원원 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을 2021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고, 재무구조가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 관리를 받게 된다.
올해 주채무계열은 지난해보다 4개 계열이 증가했다.
시장성 차입이나 리스부채가 많은 HMM, HDC, 장금상선, SM, 한라, 동원 계열 등 6곳이 신규 편입됐고, 세아와 KG 계열은 제외됐다.
계열사의 빚이 많은 상위 5개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그룹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롯데가 한계단 올라왔으며, LG는 4위에서 5위로 내려왔다.
이들 상위 5대 계열의 2020년 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27조8천억원, 300조8천억원이었다. 주채무계열 전체에서 각각 49.9%, 57.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 밖에 GS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6위로 올랐고, 한진은 12위에서 8위로, 신세계는 16위에서 11위로 올라왔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5천96사였다. 이 중 국내법인은 1천352사, 해외법인은 3천744사로 집계됐다.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2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11개), 우리은행(9개), 신한은행(5개), 하나은행(4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 등 6개 은행이다.
금감원은 "올해는 연결기준으로 재무구조를 평가하는 첫해이므로 개선된 기준에 따라 평가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주채권은행을 면밀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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