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여권 대선주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와 관련해 "반도체, 백신 부분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사면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가 기술전쟁 중이다. 더군다나 반도체와 백신 문제, 한미 관계도 중요한 시기인데 중요한 역할이 필요하다면 사면을 해줘야 한다는 것 아닌가 이런 여론도 상당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편에서는 '법이라는 게 원칙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서도 "백신과 반도체 문제가 세계 기술 경쟁의 정점에 서 있다"며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라며 '이재용 사면론'과 관련해 여권 대선주자로선 처음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사면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결심 사항"이라며 "삼성은 세계적인 기업이다. 근본적인 자기 혁신과 환골탈태를 해서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한 당 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상당히 팽팽한 것 같다"며 "민주당은 팽팽한 것 같고 밖에 나가보면 일반 시민들은 '사면 얘기를 용기 있게 잘했다', '욕먹을 텐데' 라고 말씀하는 분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조기 가석방 시점에 대해서는 "그것까진 예상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적 합의 수준이 매우 낮은 상태"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5·18 광주에 가보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면해줬는데 재판에 나와서 하는 태도 등을 보면서 '과연 두 분을 사면하는 것이 무슨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겠나', '아직 반성을 안 하지 않았는가', 이런 말씀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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