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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1950년 이후…지구는 더운 날↑, 추운 날↓


지구가열화 '종형 곡선'…무더운 '붉은 곡선' 급증

1950년 이후 2020년까지 지구 지표면 평균온도 변화를 분석한 종형 곡선. 무더운 '붉은 곡선'이 급증했다. [사진=NASA 기후변화]
1950년 이후 2020년까지 지구 지표면 평균온도 변화를 분석한 종형 곡선. 무더운 '붉은 곡선'이 급증했다. [사진=NASA 기후변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하나의 종형 곡선이 기후위기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후변화는 최근 1950년대 이후 지구 가열화에 따른 평균 기온 상승으로 더운 날과 추운 날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종형 곡선을 공개했다.

종형 곡선으로 만들어 1950년 이후 70년 동안 지구 온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관련 데이터를 종합해 만든 종형 곡선을 보면 1950년대에는 더운 날과 추운 날이 거의 비슷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운 날은 증가하고 추운 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곡선을 보면 추운 날을 의미하는 푸른색은 점점 줄어들고 더운 날을 뜻하는 붉은색이 그 영역을 점점 넓혀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1950년대에는 길었던 종형 곡선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짧아졌다. 더운 날이 많이 분포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이번 시각화 데이터는 지표면 온도 분포가 연도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지구가 가열되면서 종형 곡선의 정점이 점점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온도 분포도 넓어졌다.

1951년부터 1985년까지 지구 지표면 평균온도 변화. [사진=NASA 기후변화]
1951년부터 1985년까지 지구 지표면 평균온도 변화. [사진=NASA 기후변화]

이번 자료는 NASA의 GISS(Goddard Institute of Space Studies) Surface Temperature Analysis(GISTEMP)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한 것이다. GISS는 지구촌 지표면 평균 온도 변화를 측정하고 있다.

GISS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의 지구 과학 부서에서 관리하는 NASA 실험실이다. 이 연구소는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와 제휴를 맺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NASA 기후변화 측은 2020년 지구 지표면 평균 온도가 그동안 가장 높았던 2016년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1951~1980년 평균보다 섭씨 1.02도 상승한 수치이다. 19세기 말과 비교했을 때는 1.2도 오른 모습이다.

1985년부터 2020년까지 지구 지표면 평균온도 변화. 붉은 곡선 영역이 증가하면서 지구 가열화가 가팔라지고 있다. [사진=NASA 기후변화]
1985년부터 2020년까지 지구 지표면 평균온도 변화. 붉은 곡선 영역이 증가하면서 지구 가열화가 가팔라지고 있다. [사진=NASA 기후변화]

심각성은 최근 가장 더운 날이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다는 데 있다. NASA 기후변화 측은 “지난 7년 동안이 그동안 기록한 가장 따뜻했던 7년이었다”며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지구 평균 기온은 계속 오를 것이고 이전 기록은 또다시 깨지기 마련”이라고 경고했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은 북극의 바다 얼음과 남극과 그린란드, 고산지대의 빙하를 녹인다. 해수면이 상승한다. 더 길고 더 극심한 폭염이 찾아온다. 이는 생태계 변화를 불러온다. NASA 기후변화 측은 “생태계가 바뀌고 기온이 상승하면 작물 재배도 달라지고 담수 확보와 극심한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등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련 동영상 보기(https://youtu.be/CT3Iys0MFXU)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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