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일본에 있는 외국계 학교로는 사상 처음 일본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16강에 오른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에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KBO와 문체부는 지난 14일 교토국제고 야구부에 야구공과 치료용 스프레이 등 1천만원 상당 용품을 지원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1947년 교토조선중학으로 개교한 한국계 국제학교로 현재 136명이 재학 중이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3월 24일 첫 출전한 봄 고시엔 1회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야기현의 시바타고에 5-4로 승리해 16강전에 진출했다.
일본 야구의 성지로 꼽히는 한신 고시엔 구장에는 당시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두 차례 울려 퍼졌다. 1회가 끝난 뒤 양 팀 교가가 나왔고 경기 종료 후 승리를 거둔 교토국제고 교가가 다시 한 번 나왔다.
교토국제고는 16강전에서 도카이다이스가오고에 4-5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으나 한국어 교가가 일본 공영방송인 NHK 생중계를 통해 전파를 탔다.
박경수 교토국제고 교장은 "이번에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여주신 황희 문체부 장관과 정지택 KBO 총재 그리고 KBO리그 전체에 감사하다"며 "고국의 성원과 응원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고시엔 출장해 일본 1위의 꿈을 이루는 목표를 향해 분발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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