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투수)이 의미있는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 통산 100승이다.
유희관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개인 통산 99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100승째를 달성할 경우 KBO리그 통산 32번째(왼손투수 기준 7번째)이자 두산과 전신 OB 시절을 포함해 소속 선수로는 장호연(1993년) 장원준(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주인공이 된다.
프로 1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희관은 장충고와 중앙대를 나와 지난 2009년 신인지명 2차 6라운드 4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그는 2009년과 2010년 1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상무(국군체육부대) 전역 후 팀에 복귀한 뒤인 2013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KBO리그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2013년 5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첫 승을 올렸고 그해 10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두산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2015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승을 거두며 KBO리그 다승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시즌에는 개인 최다 승과 함께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경기였던 5차전 승리 투수도 됐다.
유희관은 2013년을 시작으로 지난해(2020년)까지 8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이는 해당부문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유희관에 앞서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이 선수 시절이던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장원준이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을 거치며 2008~2011, 2014~2017년까지 각각 달성했다. 유희관이 올 시즌도 두 자리수 승수를 달성할 경우에는 좌완으로 최장 기간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된다.
KBO리그 역대 최장 기간 두 자리수 달성 기록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갖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해태 타이거즈(현 KIA) 소속으로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유희관이 올해 10승 이상을 기록하면 이 감독에 이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유희관이 100승을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유희관은 개인 통산 성적은 지금까지 272경기에 등판해 1373이닝을 소화하며 99승 64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47이다. 그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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