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고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 경찰의 수사 상황에 대해 많은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에 대해 한 경찰관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 경찰관은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강사건 같은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음모론 퍼트리시는 분들, 의대생 한강 실종 같은 안타까운 사건들 매일 몇 건 씩 일어난다. 수사는 비공개가 원칙. 매스컴 탔다고 해서 일일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하느냐"고 글을 올렸다.
이어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니 저 사건 맡은 형사팀은 온통 저기에 매달려 있을 것이다. 퇴근도 못하고 평소보다 꼼꼼히 살펴보겠지. 그 팀에 배정 받은 사건들은 기약 없이 뒤로 밀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다른 팀에서 확인하면 안 되냐고? 그럼 그 팀이 들고 있던 사건은 또 뒤로 밀리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대생 한강 사건은 매스컴 탔으니 중요하고 다른 사건들은 별거 아니냐"며 "자꾸 말도 안 되는 음모론 퍼트리면 또 그거에 대한 수사보고 써야 되고 언론보도 내야 되고 답변서 작성해야 하고 자꾸 밀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니 흥미 가지는 건 이해하는데 아직 종결도 안 된 사건 이때다 싶어 경찰 물어 뜯고 온갖 루머만 쫓아다니며 퍼나르는 모습들 보면 이게 민의인가 싶어서 한숨 나고 탈출 못한 수사과 직원들 알아주지도 않는데 주말없이 고생하는거 생각나서 속이 갑갑해진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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