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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롯데지주 등 MSCI 제외…공매도 우려 확대


MSCI 반기리뷰…HMM·하이브·SKC·녹십자 등 4종목 신규 편입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카드와 롯데지주 등 7곳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 됨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과 공매도 증가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MSCI는 12일 새벽 발표한 반기 리뷰에서 삼성카드, 롯데지주, GS리테일, 한화, 현대해상, 한국가스공사, 오뚜기 등 7개 종목을 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했다. MSCI는 대신 HMM, 하이브, SKC, 녹십자 등 4개 종목을 신규 편입했다.

 [MSCI]
[MSCI]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네 번의 지수 리뷰를 통해 구성 종목 정기 변경을 실시한다. 이 중 반기 리뷰가 있는 5월과 11월은 구성 종목의 폭이 큰 경향이 있다.

MSCI에 편입되는 종목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면 편출되는 종목은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된 롯데지주의 경우 약 546억원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예상된다. GS리테일(492억원) 한국가스공사(352억원) 한화(351억원) 현대해상(350억원) 오뚜기(316억원) 삼성카드(279억원)도 패시브 자금 이탈에 따른 수급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200과 코스피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되며 MSCI 지수 제외 종목의 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MSCI 한국지 수에서 제외된 7개 종목은 모두 코스피200 종목에 포함돼 공매도가 가능하다.

실제로 MSCI 반기 리뷰를 앞두고 지수 제외가 예상됐던 종목들의 공매도 거래가 활발해졌다. 한국거래소에 다르면 전날 기준으로 삼성카드의 공매도 비중은 35.52%로, 국내 공매도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오뚜기도 공매도 비중 30.23%로 2위다.

이 외에도 공매도 상위 50개 종목 중 이번에 MSCI 지수 제외가 결정된 GS리테일(공매도 비중 15.91%)과 현대해상(15.31%)도 각각 7위와 16위에 위치해 있다.

증권가에선 MSCI 제외 종목에 미칠 공매도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MSCI 정기변경 당시 퇴출된 종목들의 경우 공매도와 매도 규모가 동시에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1년의 경우 공매도 재개 당시 MSCI 편출 종목은 외국인의 매도와 공매도가 공매도 재개일부터 급증하며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MSCI 한국 지수 제외 결정이 난 삼성카드, 현대해상, 롯데지주는 이날 장중 4% 넘게 하락 중이다. GS리테일, 한화, 오뚜기, 한국가스공사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MSCI 반기 리밸런싱(자산재조정)은 공매도 재개 시점과 맞물려 있는데,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지수 제외 종목 군에서 공매도 수요가 증가한 것이 관찰됐다"며 "제외 종목의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MSCI 반기 리뷰에 따른 지수 변경 적용은 오는 28일부터 적용된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지수 적용을 하루 앞둔 27일 보유 종목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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