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취임 5개월 차에 접어든 윤요섭 SK매직 대표이사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품 다각화와 판매 채널 확대 등에 힘을 실으며 성장동력을 마련, 렌털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시장 확대를 위해 유통 채널 다각화,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취임한 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차별화된 SK매직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템, 제품, ESG, 글로벌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며 신성장 동력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이다. SK매직은 최근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SK매직 플랫폼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제품과 SK매직의 렌털서비스를 결합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SK매직의 렌털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매직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계정 수와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매직은 에어드레서, 건조기, 세탁기, 냉장고 등 삼성전자의 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렌털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 상태다. SK매직은 이번 협업에서 렌털 시장 주력 제품인 정수기는 포함하지 않았다.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 양사가 모두 판매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도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매직은 삼성전자와의 협약을 통해 렌털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LG전자를 적극 견제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는 계정 수 270만 개로 SK매직(200만 개)을 제치고 2위에 올라 있다.
매출에서는 SK매직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SK매직의 렌털 사업 부문 매출은 7천151억원으로 LG전자(5천911억원)를 앞서고 있다.
제품 다각화는 물론 판매 채널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SK매직은 지난달 서울 강동구 길동에 체험공간 '잇츠매직'을 오픈했다. 잇츠매직은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요리, 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품 판매를 넘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소통 확대에 힘을 준 것이다.
또 지난 3월 SK텔레콤과 업무 제휴를 맺고 전국 3천500여 개 SK텔레콤 매장을 통해 렌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SK텔레콤 'T월드'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선보인 체험형 매장 'SK매직, 브랜드 존'도 기존 6개 점에서 올해 20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추가적인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매직은 지난해 식물재배기 스타트업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하고,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M&A를 통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매직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M&A,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제품과 유통 채널 다각화는 물론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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