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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임기종료 D-1…수석부원장 대행 체제 유력


차기 금감원장, 정부 바뀌면 1년짜리 단명 인사될 수 있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아이뉴스24 DB]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내일(7일) 임기가 끝나는 윤석헌 금감원의 후임 인선이 안갯속에 빠지면서 당분간 김근익 수석부원장의 직무대행체제가 유력해졌다.

경제 부처의 수장들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인데다 향후 정권이 바뀌면 자칫 1년짜리 단명 원장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오는 7일에 3년의 임기가 끝나지만 아직 후임 인선은 정해지지 않았다.

◆ 윤석헌 금감원장 후임 인선 깜깜무소식…김근익 수석부원장 체계 전환될 듯

이에 윤 원장의 임기 종료 후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직무대행 체제가 불가피해졌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30조에선 ‘금감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금융감독원의 정관으로 정하는 순서에 따라 부원장이 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후임 인선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금감원장의 임기가 종료되면 규정상 수석부원장이 직무대행을 한다"며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윤 원장의 퇴임식이나 이임식 등과 관련된 일정은 정해진 바가 없다.

앞서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정확한 것이 없다보니 이임식이나 퇴임식 등과 관련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상황이 정리되지 않았기 떄문에 어떤 것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3년의 임기를 완주한 세번째 금감원장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임기는 3년이다.

역대 13명의 금감원장 중 임기를 완주한 인사는 윤증현·김종창 전 원장 2명 뿐이었으며, 이번에 윤 원장까지 포함하면 총 3명으로 늘어난다.

◆ 경제부처 개각 남은 정부 차기 금감원장 인선 안하나, 못하나…1년짜리 금감원장에 인물난?

현재 차기 금감원장은 하마평만 무성할 뿐 유력주자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종호 청와대 전 민정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최운열 전 국회의원 등이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원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금감원장은 연임을 한 사례가 없으며, 올해 초 정기인사로 촉발된 내부의 갈등이 폭발되며 금감원 노동조합이 연임 반대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경우 임기만료 당일 오후까지 발표가 없다가 갑작스레 연임을 발표한 사례가 있기는 하다.

차기 금감원장 인선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배경으로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이번 금감원장이 1년짜리 임기 단명 인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혁세 전 원장은 2011년 3월 취임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첫해인 2013년 3월 임기 2년만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진웅섭 전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임기 2개월을 남기고 2017년 9월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1년도 채 안 남긴 상황이라 금감원장으로 선임이 돼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겠냐는 관측도 있어 탑 티어(Top Tier) 인사들은 고민이 많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부총리 등 경제 수장들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윗단의 인선이 정해져야 금감원장 인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 원장의 동반 교체도 점쳐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데, 김부겸 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통과 전까지 총리직을 맡을 '시한부 유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사표를 제출한 홍 부총리가 국무총리 인선 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이 자릴 채울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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