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공급난으로 반도체 업체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호재를 만난 반도체 업체들은 적기 투자로 업계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만큼 잇달아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업체들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공급난이 해결되기까지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3년에나 더 많은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공급망 문제가 다소 해결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반적인 수요가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급을 크게 넘어선다"며 "올해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공급난에 대응하고 있다.
TSMC는 최근 3조원에 차량용 반도체 공장을 확대키로 했다. TSMC는 28억8천700만 달러(약 3조2천억원)를 들여 중국 난징 공장에 차량용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앞서 TSMC는 올해 시설투자(캐펙스)에 300억 달러(약 33조원)를 집행하기로 한 바 있다.
인텔은 200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2024년까지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캐펙스에 8조5천억을 썼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약 40%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과 한국에 7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선 현 오스틴 공장 인근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고, 한국에선 평택 3공장 설립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캐펙스 일부를 앞당겨 올해 집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세계적으로 캐펙스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당사도 내년 캐펙스 일부를 하반기에 당겨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