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연달아 공모주 시장에서 흥행 ‘대박’을 터트리면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크래프톤, 컬리, 야놀자 등의 몸값이 장외시장에서 치솟고 있다.
하지만 장외 시장은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투자 위험이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289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월 1일 가격(165만원)에 비해 75.2% 급등했다. 3월 초까지 17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총 발행 주식 수에 현재 주가를 곱해 산출한 단순 기업가치는 24조7천304억원에 이른다. 이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시총(18조2천218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의 주가는 연초 대비 239.3% 급등했다.
1월 1일 기준 2만8천원에 거래되던 장외주식이 이날 현재 9만5천원에 거래 중이다. 컬리가 국내가 아닌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3만원대를 횡보하던 주가가 3월 들어 치솟았다.
숙박예약 어플을 운영하는 야놀자의 주가도 급등세다. 야놀자는 현재 11만1천100원에 거래 중인데, 올해 초(1만2천500)에 비해 9배 가까이 올랐다.
야놀자는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으로 161억원을 달성해 전년(영업손실 6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거래소 상장 심사가 진행 중인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연초 대비 각각 13.6%, 7.9% 가량 오른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SK바사, SKIET 등이 공모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자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장외 시장에서는 비상장 주식에 대한 경영 상황이나, 기업가치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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