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린 28일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1대1 맞교환이다.
GS칼텍스는 프로 3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혜민을 KGC인삼공사로 보낸다. KGC인삼공사는 박혜민을 영입하는 대신 베테랑 레프트 최은지를 GS칼텍스로 보냈다.
GS칼텍스 구단은 "최은지는 힘을 실은 공격과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라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한 이소영(KGC인삼공사)이 빠진 자리를 보강하기 위한 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최은지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더욱 강한 GS칼텍스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최은지는 "우승팀으로 오게 돼 영광"이라며 "GS칼텍스의 좋은 환경과 시설에서 운동할 수 있어서 기쁘다.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팬들의 많은 응원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혜민을 데려 온 KGC인삼공사 구단은 "이소영의 FA 영입과 함께 당장 우승을 비롯한 좋은 성적보다 2~3년 후를 목표로 레프쪽 미래 자원 확보와 차세대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박혜민은 2020-21시즌 공격성공율(32.86%)과 리시브 효율(47.13%)에서 괜찮은 기록을 냈다"며 "충분히 육성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구단은 또한 "이소영 영입으로 공격 포지션 강화를 이뤘지만 앞으로도 중장기적인 선수단 안정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공격 자원 영입이 필요했다"며 "미들 블로커(센터) 박은진, 정호영 등과 함께 박혜민이 우리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최은지를 트레이드하는 점은 아쉽지만 팀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며 "그동안 팀의 주 공격수로 공헌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도 "유니폼을 바꿔입는 박혜민에게도 우리팀에서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혜민은 진주 선명여고를 나와 지난 2018-1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돼 V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이번 트레이드로 고교 시절 한솥밥을 먹은 정호영, 박은진과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게됐다. 정호영은 2019-20시즌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됐고 박은진은 2018-19시즌 드래프트에서 박혜민에 하나 앞선 1라운드 2순위로 역시 KGC인삼공사로부터 지명받았다.
박혜민, 박은진, 정호영의 고교 선배이기도 한 최은지는 2010-11시즌을 앞두고 당시 신생팀인 IBK기업은행의 특별 우선 지명을 받았다. 그에게는 GS칼텍스가 V리그 데뷔 후 네 번째 팀이 됐다.
최은지는 IBK기업은행에서 뛰다 2016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고 2017-18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KGC인삼공사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최은지는 KGC인삼공사 이적 첫 해인 2018년 KOVO컵에서 최우수선수(MVP)을 받았다.
그는 또한 우승과 인연이 깊다. IBK기업은행 시절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멤버였고 도로공사에서는 2017-18시즌 구단 최초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 시절 팀 동료이기도 했던 박정아와 도로공사에서도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박혜민은 2020-21시즌 14경기(21세트)에 나와 29점을 올렸고 공격종합성공률 32.8%를 기록했다. 그는 이소영, 강소휘 등 주전 레트프의 휴식 시간을 보조하는 백업으로 주로 나왔다.
최은지는 2020-21시즌 28경기(102세트)에 출전했고 229점 공격종합성공률 34.6%를 기록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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