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기가 2분기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출하량이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28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MLCC는 중화 스마트폰 거래선의 수요강세 및 자동차 수요회복에 힘입어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시장 내 가격 안정세도 지속돼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는 IT, 산업, 전장 전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며 "출하량과 ASP는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기는 MLCC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매출 2조3천719억원, 영업이익 3천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3천억원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나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자동차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올해 출하량은 회복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상황도 하반기부터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전장용 MLCC 수요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장용 MLCC에 대해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고성장 목표를 수립하고 사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패키지 기판 매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온라인 회의·교육 등 비대면 영향에 따른 PC 수요 강세 지속 및 모바일 AP용 기판의 공급 이슈 발생 등으로 패키지 기판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능력 확대를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모듈에선 보급용 스마트폰 시장을 조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도 멀티화가 진행됨에 따라 고화소, 줌 기능과 같은 기존 플래그십 적용 기술의 채용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며 1분기부터 전략거래선에 보급형 카메라 모듈을 본격 공급 중이고,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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