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7일 국내 인터넷 포털 뉴스의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기금을 투입해 새로운 뉴스포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신문기자 출신이자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강욱·강민정 의원과 주최한 ‘언론개혁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제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 결과 네이버가 영향력 있는 언론사 2위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거대 보수 언론 뉴스의 헤드라인 기사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아 뉴스 편향 문제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포털이 사용하는 알고리즘 방식의 뉴스 편집에 대해 “개인의 선호를 강화하는 효과를 낳아 정보 편향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 본성의 취약한 측면, 자극적 유혹에 대한 호기심에 알고리즘이 결합돼 포털 뉴스 공론장을 어지럽힌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열린뉴스포털’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정부기금으로 ‘열린뉴스 포털’을 만들고, 시민단체·학계·언론사 등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각 언론사가 선정·추천한 뉴스를 검토하고 게재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지원만 하고 운영과 편집에는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열린뉴스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에는 정부 광고를 우선 집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 구독자에게 가입 이후 기간이 경과하면 쌓이는 '미디어 바우처'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마음에 드는 언론사와 기자에게 후원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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