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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구는 지금…그린(Green)→레드(Red) 행성으로


40개국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 80% 차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4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화상으로 ‘기후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더욱 더 강력하게 구체적 기후행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정상회의가 끝난 뒤 “지난 22~23일 가상 기후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배출량의 80%를 배출하는 40개국 정부 지도자들이 모였다”며 “이들 지도자는 이전보다 도전적이고 강력한 정책을 추진할 의지를 표명했고 기후변화에 대한 완화와 적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그린 행성이 필요하다." 2012년 1월 24일 수오미 NPP 위성이 찍은 푸른 지구. [사진=NASA]
"우리는 그린 행성이 필요하다." 2012년 1월 24일 수오미 NPP 위성이 찍은 푸른 지구. [사진=NASA]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실제 2030년까지 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50~52% 감축에 나설 것이라며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다른 나라도 더 진척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은 2050년 ‘탄소 중립’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지표가 분명하고 과학 또한 기후변화 흐름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반면 기후행동 정책이 구체화하지 않으면서 그 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며 “작은 도시, 주 정부, 연방정부는 물론 작은 회사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기후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경제 영역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각국이 즉각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미국은 공공 기후자금에서 2024년쯤이면 그 규모가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WMO 측은 “이번 기후정상회의에 참가한 40개국은 실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번 기후정상회의에 앞서 WMO는 ‘2020년 글로벌 기후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보고서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온실가스, 지상과 해양 평균 온도 상승, 치솟고 있는 해수면, 녹고 있는 빙하와 얼음, 극심한 날씨 등에 대한 현재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WMO 측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모든 지표를 보면 여전히 우리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끼쳐 식량 안보는 물론 지상과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5년 각국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했는다. 여전히 온실가스는 줄지 않고 있다. 이 흐름이 계속되면 1.5도 상승 방어에 실패할 것이란 '레드 경고'가 나왔다.  [사진=NASA]
2015년 각국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했는다. 여전히 온실가스는 줄지 않고 있다. 이 흐름이 계속되면 1.5도 상승 방어에 실패할 것이란 '레드 경고'가 나왔다. [사진=NASA]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자연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린(Green) 행성’이 필요한데 지금 세계는 ‘레드(Red) 경고’를 보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에게 옳은 것을 행동에 즉각 옮기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기후정상회의에서 공유된 각국의 기후변화 정책이 구체화해야 함은 물론 자금과 기술적 지원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립 서비스(Lip Service, 말만 앞세우는 것)’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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