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휴대폰을 쥔 손으로 숫자 '3'을 크게 그리고 나면 휴대폰이 이 움직임을 3으로 인식한 뒤 자동으로 단축번호 3번을 찾아 전화를 걸어 주는 일이 가능해질까.'
삼성전자는 이 처럼 문자나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사용자의 움직임만을 읽고 원하는 기능을 작동시켜 주는 연속동작 인식 휴대폰 'SCH-S310'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12일 발표했다.
연속동장 인식 기능을 쓰면 사용자는 단말기를 쥔 손을 아래 위로 두번 흔드는 것만으로 스팸메시지를 간단히 지울 수 있다.
또 노래방에서 휴대폰을 좌우로 흔들어 템버린 음향효과를 낼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온라인 대화 중 휴대폰으로 o를 그리면 '좋아', X를 그리면 '싫어'라는 말을 상대에 전할 수 있다. MP3기능 사용 중 휴대폰을 아래위로 간단히 움직여 다음 음악을 선곡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속동작 인식 기술을 발전시키면 복잡한 버튼조작 없이도 동작만으로 문자입력을 비롯해 음악연주 등 각종 기능의 컨트롤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 개개인의 다른 움직임을 응용하여 휴대폰 보안과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처럼 연속동작 인식 휴대폰의 개발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삼성전자가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6축 기술 알고리즘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기 때문.
6축 기술은 공간상 움직임을 인식하는 가속도센서 3축과 방향성을 감지하는 지자기 센서를 함께 활용하는 알고리즘으로 휴대폰이 사람의 연속동작을 인식해 작동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6축 기술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추정하고 인식해 그에 따른 명령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국내외 원천특허 22건을 출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연속동작' 인식휴대폰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차세대 입력방식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아직까지 6축 기술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도 최근 개발한 게임폰에 동작인식 기술을 적용해 게임도중 좌우로 흔드는 것으로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동작인식 기술이 휴대폰의 새로운 입력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