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한항공이 올 시즌 도드람 V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탠 베테랑 세터 한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1년도 남자부 FA 선수를 20일 공시했다. 한선수는 프로 데뷔 후 지난 2013, 2018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한선수는 송산중, 영생고, 한양대를 나와 지난 2007-0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그는 신인 시절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차근 차근 기량을 늘려 소속팀 대한항공을 비롯해 V리그 남자부를 대표하는 세터로 자리잡았다.
한선수와 함께 대한항공에서는 리베로 겸 아웃사이드 히터 백광현도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첫 FA다.
한선수 외에 올해 FA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는 또 있다. 우리카드 높이를 든든하게 책임진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하현용과 최석기다. 하현용은 특히 팀 동료 곽동혁(리베로)와 함께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겨울리그) 입단 멤버다.
팀별로는 KB손해보험이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5명으로 가장 많다. 박진우, 김홍정, 구도현(이상 센터) 정동근(아웃사이드 히터) 황택의(세터)가 그 주인공이다.
황택의는 지난 시즌 연봉으로 7억3천만원을 받아 V리그 남자부 최다 연봉 선수가 됐다. 고액 연봉자라 다른팀으로 이적은 쉽지않다.
KB손해보험에 이어 OK금융그룹이 이민규(세터) 부용찬(리베로) 송명근(아웃사이드 히터) 조재성(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등 4명이다. 이들 중 이민규는 군 입대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베테랑 세터 김광국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올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뿐 아니라 센터로도 뛴 공재학은 프로 데뷔 후 첫 FA가 됐다.
삼성화재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센터 안우재가 FA가 됐다. 센터 전력을 보강해야하는 팀 사정상 안우재를 붙잡아야할 필요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와 이시우(이상 아웃사이드 히터)가 FA 자격을 얻었다. 송준호는 원 소속팀과 재계약이 유력하고 이시우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FA 공시된 선수는 모두 18명이다. KOVO는 연봉에 따라 A, B, C 등급로 FA를 나눴다. A급은 연봉 2억5천만원 이상, B급은 연봉 2억5천만원 미만에서 1억원 이상, C급은 연봉 1억원 미만이다.
FA 선수들은 21일부터 오는 5월 3일까지 원 소속팀을 포함해 V리그 팀들과 입단 및 계약을 두고 협상할 수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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