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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채용시장 이끈 게임업계…올해도 '후끈'


크래프톤·넥슨·컴투스 등 채용 열기 달아올라

넥슨 판교 사옥의 모습. [사진=넥슨]
넥슨 판교 사옥의 모습. [사진=넥슨]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채용을 활발히 진행한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도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능력 있는 개발자 등 다양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연봉 인상 등 사전 준비를 마친 후 대규모 채용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700명 규모로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PD, 테크, 아트, 챌린저스실, UX/UI, IT 인프라, 인공지능(AI), 사업, 지원조직 등 전 부문으로, 대대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입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챌린저스실'을 신설하고, 'PD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해 김창한 대표와 사내 시니어 PD들이 직접 신입 및 경력 개발자들의 역량 강화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9년 726명에서 2020년 1천171명으로 직원 수를 대폭 늘린 바 있다. 약 61%가 늘어난 셈인데, 올해 다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면서 직원 수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넥슨 역시 지난달부터 신규개발본부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수백명 규모에 달하며 넥슨이 현재 진행 중인 9개의 신규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이와 별개로 상반기 중 대규모 신입·경력 공채도 진행할 예정으로, 약 3년 만의 공채다. 넥슨의 글로벌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6천228명인데, 이 중 대다수는 넥슨코리아와 그 자회사들의 직원이다. 올해 대규모 채용이 진행된다면 직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게임빌과 컴투스 역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경력사원 채용에 나서며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게임빌과 컴투스,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은 총 12개 부문에서 100명 이상의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이 중 컴투스는 지난해 직원 수가 100명 이상 늘며 늘며 전체 임직원 수가 1천명을 돌파했는데, 올해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등 기대작 출시가 다수 예정된 만큼 신규 인력 채용에 다시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으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유독 게임업계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채용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대다수 게임업체들이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에 나섰으며 상시 경력 채용 공고도 수시로 내놨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열풍이 불면서 게임업체들이 예상치 못한 호황을 누린 데 따른 영향이다. 그 결과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컴투스 등 여러 업체들이 지난해 직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넥슨에서부터 시작된 전 직원 일괄 연봉 인상 열풍이 대다수 게임업계 전반으로 퍼지면서 구직자 입장에서도 게임업계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졌다. 올해 넥슨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게임빌,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수백만원에 달하는 기본급 인상을 단행했다.

주요 게임사들은 여기에 인센티브 확대,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 제도 확대, 복지 확대, 포괄임금제 폐지 등을 내세우며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IT업계 전반으로 개발자 확보 경쟁이 점화된 만큼 좋은 개발자를 선점하기 위한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능력 있는 인재, 특히 개발 인력들의 풀이 부족한 만큼 최대한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활발하게 공고를 내고 전반적인 복지 등도 개선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게임사들이 채용 시장에 훈풍을 불어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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