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쓸만한 공개SW 많다

공개SW라고 하면 대개 운영체제(OS)인 리눅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공개SW는 리눅스만 있는게 아니다.

OS말고 오피스SW, 멀티미디어 재생기, P2P프로그램, 웹서버, DBM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쓸만한 공개SW들은 많다. 리눅스보다 유명세는 덜하지만 기능과 인터페이스 그리고 점유율면에서는 리눅스를 능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PC용 공개SW의 경우 윈도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도 많아 OS를 굳이 리눅스로 바꾸는 부담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초야'에 묻혀 있지만, "이런 제품도 있었구나"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만한 공개SW를 소개한다.

◆ 서버용 공개SW는 이미 입지 탄탄

서버 분야에서 공개SW는 입지를 굳혔다. 리눅스외에 다양한 공개SW들이 이미 경쟁력을 확보해 놓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웹서버인 '아파치'다. 웹서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며 공개SW 최대 걸작으로 꼽힌다. 윈도와 유닉스 그리고 리눅스를 모두 지원하며 한국에도 사용자 커뮤니티를 갖고 있다.

아파치소프트웨어재단(Apache Software Foundation)이란 단체에서 지원하고 있다. 아파치 웹사이트(www.apache.org)와 국내 사용자 커뮤니티 홈페이지(www.apache-kr.org)에서 자세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홈페이지 만드는데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PHP'도 공개SW 가운데 '히트작'으로 꼽힌다. 배우기 쉬운데다 윈도, 유닉스, 리눅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DB연동도 쉽다는 평가. 자세한 내용은 관련 웹사이트(www.php.net)를 참고하면 된다.

오라클, MS, IBM 등 기라성 같은 공룡기업들이 주도하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공개SW 하나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마이SQL'이 주인공.

스웨덴에 본사를 둔 마이SQL-AB에서 제공하는 마이SQL은 최근들어 성능이 개선되면서 사용자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64비트 플랫폼까지 지원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국내서도 공급업체가 2개나 생길 만큼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제품 웹사이트(www.mysql.com)에서 더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서버용 공개SW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센드메일(www.sendmail.org)'.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일 전송 프로그램인 센드메일은 유닉스와 리눅스위에서 주로 사용된다. 윈도 시스템에서 운영되기도 한다.

이밖에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인 '제이보스'나 '톰캣'도 경쟁력 있는 서버용 공개SW로 손꼽힌다.

◆ PC용, 있을만한 것은 다 있다

PC용 공개SW들도 다양하다. 물론 서버용 제품보다 대중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최근들어 유명세를 타며 주목을 받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모질라재단에서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파이어폭스'와 '썬더버드'. 파이어폭스는 웹 브라우저이고, 썬더버드는 이메일 관리 SW다.

파이어폭스와 썬더버드는 리눅스는 물론 윈도위에서도 돌아가기 때문에 OS를 바꾸는 부담 없이 사용해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모질라 재단 웹사이트(www.mozilla.or.kr)를 참고하면 된다.

MS 아웃룩과 유사한 '지미안에볼루션(Ximian-Evolution)'도 경쟁력있는 PC용 공개SW다. 일정관리 기능이 있다는 점에서 모질라의 '썬더버드'와도 차별된다. 지원하는 플랫폼은 리눅스이며, 노벨 웹사이트(www.novell.com)에서 이용할 수 있다.

CD 레코딩 소프트웨어인 'XCD로스트(XCDRoast)'는 누구나 CD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리눅스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MS 오피스와 맞설수 있는 공개SW도 있다. '오픈오피스'다. 오픈오피스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스타오피스'란 이름으로 상용 판매까지 할 정도로 안정성과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MS 오피스와 호환성도 우수한 편이다. 윈도와 리눅스위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웹사이트(www.openoffice.org, http://openoffice.guideline.c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공개SW로 나와 있는 채팅과 P2P 프로그램도 있다. '액스챗(X-chat)'과 '그누텔라(Gnutella)'가 대표적. 특히 그누텔라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P2P로 손꼽힌다. 중계 서버가 필요없다는게 특징이다. 윈도와 리눅스를 모두 지원한다.

누구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메신저도 공개SW로 나와 있다. 특히 '가임(Gaim)'은 AOL, 야후, MSN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윈도와 리눅스 위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도 공개SW를 이용할 수 있다. 음악은 'XMMS', 동영상은 'M플레이어'가 널리 알려져 있다.

PC용 공개SW는 이밖에도 널려있다. 다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