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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시장안정 고려해야"…오세훈發 서울 집값 꿈틀에 '견제구'


오세훈 등판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10주 만에 상승폭 확대전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조성우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조성우기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개발 기대심리로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10주 만에 다시 확대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안정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며 사실상 견제구를 넣었다.

홍 부총리는 15일 오후 한국부동산원에서 '4월2주 아파트 가격 동향'이 발표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렵게 안정세를 잡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 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충분한 주택공급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인 만큼 불안요인은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오 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2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오르며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0.02%p 상승했다. 수도권은 0.27%에서 0.25%로, 지방은 0.19%에서 0.18%로 각각 0.02%p, 0.01%p씩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홍 부총리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배경에 대해 "노원(0.17%, 상계·월계동), 송파(0.12%, 잠실동), 강남(0.10%, 압구정동) 등 상당수 지역에서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른 개발이익이 토지주(조합)에 과다하게 귀속될 수 있다"며 "이러한 기대가 재건축 추진 단지와 그 주변 지역의 연쇄적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시장 안정을 고려해 접근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지자체와 민간에서 제안한 부지 중 지난 3월 1차로 21곳(2.5만호)을 후보지로 지정한데 이어, 어제(14일) 2차로 13곳(1.3만호)을 지정했다며 "1차 지정한 21곳 중 3곳은 발표 직후 주민 10% 동의를 얻어 예정지구 지정 요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간재건축과 공공주도 재개발·재건축 모두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며 "앞으로 2.4 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대책을 일정대로 추진하며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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