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 연속 8천만원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이제는 8천200만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상장을 앞두는 등 비트코인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 국내 거래소에서 사상 최고가 경신…8천100만원대 형성 중
1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이날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19% 상승한 8천17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은 장중 8천198만원까지 치솟으면서 3일 만에 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8천145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사상 최초로 8천만원 선을 넘어섰고 현재도 8천1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다른 거래소인 코인원과 코빗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각각 8천140만원 수준을 형성 중이다.
이달 들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오던 비트코인은 지난 7일 저녁 6천만원대로 밀려나면서 지난달 30일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7천만원 후반을 형성했다.
김치 프리미엄이 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치솟고 있다. 전세계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보다 4.96% 상승한 6만3천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 제도권 편입 기대감에 상승세…"특유의 변동성 유의해야"
코인베이스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나스닥 상장을 앞두는 등 비트코인이 제도권 내로 편입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베이스는 14일(현지시각)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의 지난해 말 기준 등록 이용자는 4천300만 명에 이르고 지난 1분기 매출은 약 18억달러(2조원)로 지난 한 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나스닥은 코인베이스의 상장 기준가를 250달러로 설정했다. 이에 따른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650억달러(약 72조9천235억원) 규모지만 업계에서는 CNBC는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1천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타임지가 비트코인 수용 입장을 발표한 점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CEO의 트위터에 따르면 미국 타임지가 비트코인을 수용하고, 대차대조표에 자산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또한 타임지는 그레이스케일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암호화폐 관련 영상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코인베이스 상장을 앞두는 등 비트코인이 제도권 내로 편입되는 모습을 보이자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렇지만 단기간 가격 변동성이 커진만큼 투자자들은 거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자산은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는 특성상 같은 종류의 가상자산이라도 거래소마다 가격 차이가 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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