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MPV(다목적차량) '스타리아'로 기아 카니발 추격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앞서 유튜브에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오는 13일 오전 9시 30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세계 최초로 스타리아의 공개를 예고했다.
스타리아는 승합차로 분류되던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프리미엄 크루저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며 첫날 계약대수가 1만1천3대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스타리아의 사전계약 대수는 현대차 대표 모델인 아반떼·투싼 등의 사전계약 대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기존 MPV 시장의 외연을 승용 시장까지 확대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스타리아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 '인사이드 아웃'이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 개념으로, 스타리아는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외관과 넓은 실내공간 및 개방감을 갖췄다.
특히 실내공간은 맞춤형 이동수단(PBV)과 가장 유사한 공간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한다. 높은 전고(1천990mm)와 긴 전폭(1천995mm) 및 전장(5천255mm)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는 "인사이드 아웃 테마가 적용된 스타리아는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실외까지 확장한 새로운 모빌리티"라며 "패밀리 고객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리아는 일반모델과 고급모델 '스타리아 라운지'로 분리 운영될 예정이다. 일반모델은 투어러(9·11인승), 카고(3·5인승) 등 보다 다양한 트림으로 구성되며 스타리아 라운지는 7·9인승으로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디젤 및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카고 3인승 2천726만원 ▲카고 5인승 2천795만원 ▲투어러 9인승 3천84만원 ▲투어러 11인승 2천932만원 ▲라운지 7인승 4천135만원 ▲라운지 9인승 3천661만원 등이다.
스타리아는 미니밴 시장의 최강자로 꼽히는 카니발과의 대결로도 주목을 받는다. 기아 카니발은 지난해 7월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3천6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새 역사를 만들어낸 바 있다.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카니발과 직접적인 대결을 펼칠 모델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스타리아를 MPV로 분류하면서 카니발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리아가 혁신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의 경험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부분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스타리아 라운지는 주행감 및 편의안전 사양을 극대화한 고급 모델로 고객들의 다양한 차량 라이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