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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수요증가에 'K-디스플레이'도 방긋…1Q 실적개선 기대감 'UP'


LCD 가격 상승·OLED 시장 확대 덕에 호실적 달성 전망…삼성·LG, 흑자전환 예상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해 1분기에 영업손실을 냈던 삼성,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TV 등의 수요가 여전히 높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 확대 등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4조724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7조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4천억~5천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동안 3천6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천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1% 늘어난 6조7천79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호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LCD 패널 가격 상승 때문이다. LCD는 중국 업체들의 잇따른 증설로 공급 과잉이 일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해왔으나, 최근 국내 업체들의 감산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사 완화가 맞물리며 공급이 다소 줄어 가격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LCD 패널 평균 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20%, 4분기엔 27%, 올해 1분기엔 14.5% 상승했다. 32인치 LCD 패널 가격의 경우 작년 3월 36달러에서 올해 3월 72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최근 1년간 2배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 IT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최근 유리기판 등 LCD 패널 부품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LCD 패널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올해 2분기까지도 LCD 패널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말부터 시작된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 상승세가 올 1분기에도 이어지며 LG디스플레이의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TV와 정보기술(IT) 제품군의 수요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강하게 유지되며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OLED TV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상승을 이끌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71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LG디스플레이의 올해 OLED TV 패널 공급 물량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800만 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TV 시장의 구매패턴이 기존 LCD와 차별화된 고급 대형 TV에 초점이 맞춰지며 OLED TV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올해 LG전자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411만 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IT용 패널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와중에 대형 OLED 패널은 최근 고급 TV 수요 증가로 최성수기인 작년 4분기 대비 물량이 빠지지 않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부터 중형까지 OLED 패널 라인업 다양화와 함께 대형 OELD패널은 TV를 비롯해 항공, 인테리어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힐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 노트북용 OLED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 노트북용 OLED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1분기 매출은 8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4천억~5천억원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에는 2천9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익(1조7천500억원)에 비해선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2018년(4천100억원)을 기록한 것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LCD 패널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적자가 크지 않은 반면, 중소형 OLED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인걸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가 1분기보다 더 우려스럽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향 플렉서블 OLED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소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전년 동기와 같은 일회성 이익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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