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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지분 줄이는 허정수와 존재감 드러내는 허윤홍


허윤홍, 신사업대표 승진 후 경영 전면에 모습…지난해 신사업 매출 '껑충'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진=GS건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진=GS건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 최근 GS건설 지분을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사장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GS건설 지분을 확대, 4세 경영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허씨 일가의 지분 변동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정수 회장이 지난달 31일 GS건설 보통주 3만5천주(0.17%)를 장내매도했다. 허정수 회장이 처분한 지분가치는 15억2천만원 수준이다. 이로써 허윤홍 사장과의 지분격차는 0.33%포인트에서 0.26%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허정수 회장은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동생이다.

현재 GS건설의 지분구조는 ▲허창수 회장 8.29%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의장 3.55%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 2.86% ▲허정수 회장 1.82% ▲허태수 GS그룹 회장 1.79% ▲허윤홍 사장 1.56% 순으로 이뤄져 있다.

GS건설의 4세 경영이 본격화한 만큼 허윤홍 사장이 지분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허윤홍 사장은 지난해부터 지분 매입을 본격화한 상태다. 지난해 1월 0.33%에서 시작해 10월 장내매수를 통해 0.43%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더해 허윤홍 사장은 지난해 11월 허정수 회장으로부터 GS건설 주식 1.38%(110만9천180주)를 증여받았다. 주당 단가는 3만1천750원으로 증여 받은 지분가치만 무려 352억1천646만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허윤홍 사장은 GS건설 지분율이 1.81%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허윤홍 사장은 허정수 회장으로부터의 증여받은 지분 가운데 0.15%(11만8천636주) 수증을 취소했다. 이로써 허 사장의 지분율은 1.66%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허윤홍 사장이 돌연 수증을 일부 취소한 배경에 대해 GS건설 주가 급등에 따른 증여세 부담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상장주식의 경우 증여일 2개월 전부터 증여일 이후 2개월 후 주가까지 총 4개월간의 주가를 평균낸 가액을 기준으로 증여재산 평가가 이뤄진다. GS건설 전환사채의 전환권행사로 인해 총발행주식수가 증가하면서 허윤홍 사장의 지분율은 1.56%로 0.1%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허정수 회장은 언제든지 증여세 부담이 최소화할 시점에 맞춰 허윤홍 사장에게 추가적으로 지분을 증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윤홍 사장의 지분 순서가 여전히 GS건설 내 6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GS그룹은 회장들이 조카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영 승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허윤홍 사장은 지난 2019년 말 정기인사에서 신사업부문 대표로 승진한 뒤 경영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신사업 매출은 6천111억원을 기록, 2019년(2천936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GS건설은 주택 모듈 사업, 수처리 사업, 데이터센터 등의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사업 호황기 유입되는 현금으로 수처리 사업, 모듈주택, 엘리베이터 등 건자재 제작 및 서비스와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신사업을 통해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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