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조두순 마트에 떴다'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대형마트 계산대 앞에 있는 노부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작성자는 남성의 다리에서 "전자발찌가 보인다"며 모자를 쓴 백발 남성이 조두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두순 술 사는 사진은 잘못된 사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운동화와 모자 사진이 게재됐다.
글을 쓴 A씨는 "손이 다 떨린다. 우선 사진 속 인물은 조두순 부부가 아니다. 평생 일만 하시다 은퇴하시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시는 우리 장인어른, 장모님"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쓰고 계신 모자는 제가 사드렸고 노란 아디다스 운동화도 제가 사드린 거다. 장인어른은 일하시면서 하지 못했던 머리를 길어보시겠다며 머리를 기르고 계신 상황"이라며 "지금 우리 장모님은 심장이 떨리고 손이 떨리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계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도 생길 수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지금 이 시대의 공포를 느낀다"며 "오해가 없길 부탁드린다. 글을 본다면 아니라고 적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최근 두달 동안 조두순은 집 안에서 생활하며 외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영 기자(ldy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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