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작년 주식보유액, 1인당 424만원 늘었다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주식보유액이 240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424만원이 증가한 꼴이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주식 소유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의 주식 보유액은 662조원으로 2019년 말(419조원)보다 243조원(5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643조원)의 37.8%에 해당한다.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개인 비중은 1년 전보다 3.6% 증가한 28%였다. 외국인 비중은 31.8%로 2.1% 감소했다.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주식 보유 금액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개인은 약 300만명으로, 전체 개인투자자(914만명)의 32.8%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12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140조원), 60대(136조원), 70세 이상(105조원), 30대(52조원), 20대(13조원), 20세 이하 (4조원) 순이었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층의 보유금액이 98%(33조6천억원) 급증하는 등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20대의 보유금액이 120.9%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20세미만(114.8%), 30대(92.6%) 순이었다.

1인당 보유 금액은 2019년말 6천821만원에서 7천245만원으로 424만원(6.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1억7천168만원), 60대(1억1천647만원), 50대(1억724만원), 40대(6천331만원), 30대(2천849만원), 20세 미만(1천326만원), 20대(1천174만원) 순으로 많았다.

금액 구간별로는 1천만원 미만 보유한 투자자가 515만명으로 전체 개인투자자(914만명)의 56.3%를 차지했다. 5천만원 미만은 82.0%인 749만명이었다.

종목별 개인 보유 금액은 삼성전자(69조6천억원)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셀트리온(19조5천억원), 카카오(12조2천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2조2천억원), 삼성물산(12조원) 순이었다. 보유금액 증가율은 삼성SDI(199.8%), 카카오(192.8%), 네이버(187.3%) 순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489조원을 보유해 여성(173조원)보다 많았다. 다만 증가율로 보면 여성이 전년대비 77%(97조원→173조원) 늘어나 남성의 증가율 52%(321조원→489조원)보다 높았다. 1인당 보유 금액도 여성이 9.9%(4천41만원→4천442만원) 증가해 남성의 증가율 8.2%(8천618만원→9천323만원)을 넘어섰다.